구마모토 럭스 나이트 2025 입장권

칼을 내려놓고, 예술로 깨달음을 그리다

17세기 초, 수많은 결투에서 승리하며 이름을 떨친 미야모토 무사시는 간류지마의 결투 이후 승부의 세상을 떠나 인간으로서의 길을 찾기 위해 구마모토로 향했어요. 그곳에서 명군 호소카와 다다토시를 만나고, 무사가 아닌 서예와 회화, 공예에 몰두하는 예술가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고 해요. 이번 Lux Night KUMAMOTO 2025는 그가 남긴 사유와 예술의 흔적을 따라 걷는 몰입형 나이트 워크 이벤트에요. 대나무 등불과 환상적인 조명, 음악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무사시의 내면과 그가 사랑한 구마모토의 정취를 함께 느껴볼 수 있어요.

호소카와 가문의 품에서 꽃핀 무사시의 정신은 지금도 구마모토의 밤을 은은하게 밝히고 있어요.

여덟 갈래의 빛을 따라, 무사시의 밤을 걷다

해가 지면 스이젠지 정원은 여덟 갈래의 빛으로 길을 열어요. 첫 구역에서는 무사시의 삶을 상징처럼 묶어 내는 서사가 시작돼요.

매듭
무사시의 생애를 상징으로 엮어 보여주는 빛의 설치를 만나게 돼요.
첫 장면에서 여정의 주제가 또렷해지고, 걸음을 옮길수록 이야기의 매듭이 보이기 시작해요.

공의 경지
맑고 비어 있는 마음의 상태를 레이저와 빛으로 표현해요.
하늘로 번지는 선과 면을 따라가다 보면, 생각이 가벼워지는 순간을 느끼게 돼요.

박자
병법의 리듬과 호흡을 빛과 소리로 가시화해요.
발걸음에 맞춰 울리는 박동이 몸에 스며들고, 자연스럽게 호흡이 정돈돼요.

해를 짊어지다
빛과 그림자로 하루의 무게와 시간의 흐름을 그려요.
밝음과 어둠이 교차하는 장면을 보며, 마음속 균형점을 다시 찾게 돼요.

마음의 흐름
수면 위에 번지는 프로젝션으로 마음의 흐름을 따라가요.
잔잔한 파문을 보다 보면, 생각이 천천히 가라앉고 시야가 넓어져요.

무사시와 다다토시의 인연
무사시와 다다토시의 인연을 조용한 빛으로 비춰줘요.
두 사람을 잇는 보이지 않는 선을 따라, 예술과 보호, 신뢰의 온기를 느끼게 돼요.

관과 견
무엇을 보느냐보다 어떻게 보느냐를 묻는 공간이에요.
시선을 바꾸면 같은 장면도 다르게 읽히고, 보는 태도가 경험을 바꾼다는 걸 체감해요.

승화
여정의 마지막에서 삶의 사유가 빛 속으로 정제되어 올라가는 순간을 맞이해요.
고요한 장면을 마주하면, 오늘의 걸음이 작은 깨달음으로 남게 돼요.

이 밤의 산책은 단순한 라이트업이 아니에요. 칼을 내려놓고 예술로 깨달음을 그렸던 한 인간의 시간으로 들어가는 길이에요. 대나무 등불과 빛 그리고 소리 속에서, 구마모토의 공기와 함께 무사시의 사유를 차분히 걸어 봐요.
여덟 개의 장면을 지나고 나면, 우리는 누구나 조금은 다른 눈으로 밤을 보게 돼요.

이벤트 이용 안내

입장은 6시부터 가능하고, 마지막 입장은 8시 30분이에요. 정원 안은 어둡고 길이 좁은 구간이 있어요. 굽 높은 신발보다는 편한 운동화를 추천해요.
삼각대 사용은 통로를 막을 수 있어요. 짧은 머무름과 한두 컷 촬영 매너를 지켜요. 유모차와 휠체어도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이 있지만, 일부 잔디 구간은 우회가 필요해요.
우천에도 진행되지만 비가 많이 오면 중지될 수 있어요. 우산보다 우비가 이동에 더 편해요.
현장 공지와 스태프 안내를 따라 주시면, 모두가 편안한 밤 산책을 즐길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