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네이키드 미츠 가우디전 입장권

100년을 건너온 가우디의 영감, 네이키드의 연출로 다시 태어나다

바르셀로나의 상징,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설계한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네이키드 미츠 가우디전은 가우디 사망 100주년, 그리고 오랜 세월 공사 중이던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메인 타워인 예수의 탑 완공을 기념해 열린 공식 전시예요. 가우디 재단과 세계 최초로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진행되는 전시라,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재단 소장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른 전시예요.
전시 공간에서는 가우디가 남긴 손글씨 일기와 편지, 실제 사용하던 제도 도구,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오리지널 도면과 정교한 모형들이 관람 동선을 따라 펼쳐져요. 스페인 현지에서도 보기 어려운 미공개 자료를 통해, 가우디가 어떻게 자연의 곡선과 빛, 기하학을 건축 언어로 바꾸어 갔는지, 그리고 그 상상력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성당의 탑과 파사드로 구현되었는지 차근차근 따라가 볼 수 있어요. 필체를 분석한 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그의 성격과 내면 세계를 읽어내는 코너도 있어서, 한 사람의 건축가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재미가 있어요.
무엇보다도, 네이키드의 체험형 연출이 이 전시를 특별하게 만들어줘요. 거대한 프로젝션 매핑과 사운드 연출 속에서 관람객은 마치 성당 내부에 들어온 듯한 공간감을 느끼고, 인터랙티브 설치를 통해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일부를 함께 완성해 나가는 경험을 하게 돼요. 가우디가 사랑했던 자연의 색과 빛, 그리고 “미완의 성당”이 지금도 계속 지어지고 있다는 시간성을, 눈과 귀, 손끝으로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전시예요. 건축에 관심 있는 사람은 물론, 미디어 아트와 몰입형 전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강력 추천하고 싶은 콘텐츠예요.

에리어 소개

여행의 시작
가우디라는 사람의 끝에서 처음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프롤로그 구성이예요.
영상과 공간 연출이 겹겹이 쌓이면서, 관람객은 가우디의 죽음에서 출발해 어린 시절과 청년기, 건축가로서의 출발점으로 천천히 내려가듯 걸어가게 돼요. 조용히 어두운 공간을 지나면서, 이 사람은 어떤 세계를 보았을까?라는 질문을 품게 만드는, 전시 전체의 분위기를 여는 첫 장면 같은 에리어예요.

숲 그늘의 기억 — 가우디의 고향, 레우스의 숲
가우디의 감성을 키워 준 것은 카탈루냐의 태양과 짙은 녹음이 드리운 고향 레우스의 숲이었어요.
나뭇가지의 굽은 선, 곤충의 날개, 꽃잎의 나선 같은 자연의 디테일 속에서 질서와 조형미를 발견해 나가던 어린 시절의 시선이, 훗날 그의 건축 사상의 뿌리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다루는 에리어예요.
빛과 그림자가 얽히는 숲길 같은 공간 연출 속을 걸어가며, 관람객도 가우디가 보았던 관찰의 숲을 함께 체험할 수 있어요.

창조의 도가니 — 독창성을 길러낸 바르셀로나
산업혁명 이후의 열기와 에너지로 들끓던 19세기 말 바르셀로나를 다루는 섹션이예요.
세계 각지의 문화와 사람, 기술이 뒤섞인 이 도시가야말로 가우디의 독창성을 길러낸 창조의 도가니였다는 컨셉으로, 거리의 소음·색채·리듬을 공간 안에 재구성해 두었어요. 관람객은 빛과 사운드, 영상이 뒤섞인 연출 속에서 바르셀로나의 뜨거운 공기를 몸으로 느끼면서, 그 에너지가 어떻게 가우디의 건축 세계로 흘러들어갔는지를 체감하게 돼요.

발견의 공방 — 플니쿨라 실험, 보이지 않는 질서를 찾아서
실과 추를 매달아 만든 거꾸로 매단 모형(플니쿨라 모델) 실험처럼, 가우디가 자연의 법칙 속에서 구조의 원리를 찾아내려 했던 과정을 다룬 에리어예요.
여기서는 관람객이 직접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오가며 선을 그리거나 형태를 만들면서, 눈에 보이지 않던 힘과 균형의 구조를 스스로 만들어 볼 수 있어요. 실험실 같은 공간에서, 조형이 아니라 발견에 가까웠던 가우디의 태도를 체험하는 공방 섹션이라고 보면 돼요.

유기적인 바다 — 구엘 공원에 숨 쉬는 빛과 파동의 리듬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구엘 공원》 등에서 볼 수 있는 유기적인 곡선과 흐르는 듯한 공간을 바다의 호흡으로 풀어낸 에리어예요.
반사되는 빛, 물결처럼 일렁이는 프로젝션, 유기적인 곡면 구조가 어우러져, 무기적 재료로 지은 건축물이 어떻게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느껴지는지를 보여줘요. 관람객은 빛과 파동 사이를 걸어 다니며, 무기물과 유기물의 경계를 넘나드는 생명의 건축이라는 가우디의 감각을 온몸으로 느끼게 돼요.

영원의 성당 — 사그라다 파밀리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직도 짓고 있는 미완의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중심으로 구성된 섹션이예요.
이 에리어에서는 설계가 시작되던 시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성당이 어떻게 태어나고, 바뀌고, 이어져 왔는지를 빛의 기록처럼 보여줘요.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색채와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변화 속에서, 관람객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살아 있는 성당이라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시간을 천천히 따라가게 돼요.

미래로 향하는 씨앗 — 세계로 퍼져 나가는 가우디의 정신
가우디가 남긴 것이 단지 건축물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이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마지막 에리어예요.
현대의 건축가와 아티스트들이 어떻게 가우디의 철학을 계승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영향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는지를 소개해요. 가우디를 존경하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메시지를 통해, 그의 아이디어가 지금 우리 시대에 어떤 씨앗을 뿌리고 있는지를 느끼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