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ed by Yuzuki
도쿄에서 전철로 약 20분, 도심의 빠른 호흡을 벗어나 조금 더 부드럽고 따뜻한 리듬을 느낄 수 있는 곳—기치조지(吉祥寺).
매년 일본 현지인이 뽑는 “가장 살고 싶은 동네” 1위에 오르는 이 지역은 관광지보다는 살고 싶은 곳, 그 말 그대로 여행지이기 전에 ‘일상지’로 사랑받는 동네예요.
공원이 이토록 낭만적일 수 있다면
이나카시라 공원(井の頭公園)
via: insta - f1stfaloo
계절마다 풍경이 달라지고,
주말이면 거리 공연, 마르쉐, 강변 산책로를 따라 산책하는 사람들로 활기가 가득해요.
벚꽃 시즌엔 마치 공원 전체가 하나의 핑크빛 터널처럼 바뀌고,
가을이면 단풍이 호수를 붉게 물들여
누구와 함께든, 혼자든 마음이 천천히 정돈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복잡한 도심에서 한 걸음 물러난 로컬 상권
하모니카 요코쵸(ハモニカ横丁)
via: insta - linejka
기치조지 역 바로 앞, 골목골목 이어진 작은 상점가.
낮에는 빈티지 숍, 커피 스탠드, 생화가게들이 귀엽게 문을 열고
저녁이면 오뎅집, 이자카야, 선술집에서 로컬의 진짜 온도를 느낄 수 있어요.
도쿄 도심보다 조금 더 느슨하고,
관광지가 아닌 사람 사는 동네의 온기를 그대로 간직한 골목이랍니다.
‘여기 살면 매일이 여행일 것 같아’
기치조지의 진짜 매력
via: insta - vming2004
기치조지의 매력은 ‘대단한 스폿’이 아니라
생활에 스며든 감각적인 가게들과 거리의 표정이에요.
조용한 레코드숍, 동네 베이커리, 오래된 도서관, 고양이 카페...
걸을수록 ‘여기 참 잘 만든 동네다’라는 말이 절로 나와요.
♥️ Editor’s Memo
기치조지는 여행자보다 동네 주민의 삶이 먼저 보이는 도시예요.
그래서 더 매력적이에요.
누구나 한 번쯤 ‘여기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곳.
가볍게 산책하고, 조용히 커피 한 잔 마시고,
그 하루가 여행이 되는 동네.
도쿄의 리듬이 빠르게 느껴질 때,
기치조지라는 쉼표를 추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