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ed by AKI
미야코지마의 골목을 걷다 보면
은은한 조명 아래 ‘島おでん たから’라는 작은 간판이 보여요.
화려하지 않지만 따뜻한 빛과 구수한 냄새에 자연스럽게 이끌리게 되는 곳.
현지인들이 단골처럼 드나들고, 여행자들은 “또 오고 싶다”고 말하는 이곳.
그게 바로 시마오덴 다카라예요.
진한 국물, 부드러운 테비치, 정겨운 시간
이 집의 주인공은 단연 오뎅이에요.
특히 오키나와 특유의 테비치(돼지족발 오뎅)는
젤리처럼 탱글하면서도 쪽쪽 발라지는 부드러움이 매력.
6시간 이상 푹 고아내 국물은 진하지만 느끼하지 않고,
먹다 보면 몸 속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에요.
무, 곤약, 계란, 유부는 말할 것도 없고,
오키나와 두부의 고소함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모둠 오뎅을 주문하면 예쁜 접시에 다양한 재료가 담겨 나오고,
하나하나 찍어먹을 수 있도록 특제 겨자 간장도 같이 나와요.
술이 좋아지는 요리, 음식이 좋아지는 밤
단순히 오뎅만 있는 게 아니에요.
요리 하나하나가 다 술과 잘 어울리는 조합으로 준비되어 있어요.
오징어 먹물 볶음
검은 소스에 푹 절여진 쫄깃한 오징어, 감칠맛 폭발!
따뜻한 밥에 얹어도 맛있고, 아와모리에 곁들이면 완벽해요.
골뱅이 미소 주먹밥
은근히 손이 가는 단짠단짠 메뉴. 맥주 한 잔과 찰떡.
자연산 생선회
그날그날 바뀌는 일품 메뉴! 싱싱함이 남달라요.
그리고 이 모든 요리에 함께할 오리온 생맥주와
섬에서 직접 담근 아와모리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요.
잔을 기울일수록, 여행의 밤이 깊어집니다.
분위기, 진짜 ‘이자카야’ 느낌 그 자체
입구부터 일본 전통식 포장마차 느낌이 살짝 있고,
안으로 들어서면 나무 테이블과 아담한 조명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무드.
현지 단골 손님들이 먼저 “간빠이~” 하고 인사하는 모습도 흔해요.
가게 사장님은 말수가 많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음식을 정성껏 내주시고, 눈 마주치면 따뜻하게 웃어주세요.
그런 ‘사람 냄새’도 이 집의 맛 중 하나예요.
위치 & 예약 팁
주소: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시 히라라 니시자토 172
영업시간: 화토 18:0023:30 (라스트 오더 23:00)
정기 휴무: 일·월
예약: 18:00 또는 18:30 타임만 예약 가능 (전화 or 인스타 DM)
주의사항: 20세 미만 입장 불가 / 실내 흡연 가능
미야코 공항에서 차량 약 15분 거리
파이나가마 비치와 가까워서, 저녁 식사 전에 해질녘 산책 코스로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