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ed by Aki
보스턴은 흔히 뉴잉글랜드 클램차우더나 랍스터롤로 기억되지만, 의외로 피자도 수준급이에요.
100년 가까운 전통을 간직한 화덕 피자부터, 로컬이 사랑하는 숨은 명소, 젊은 감각이 살아있는 장작 오븐 피자까지.
오늘은 도우의 식감, 불맛의 깊이, 공간의 온도까지 모두 고려해 고른 보스턴의 피자집 3곳을 소개할게요.
1. 보스턴 피자의 시작, Regina Pizzeria
1926년부터 북엔드(North End)를 지켜온 이곳은 보스턴 피자의 대명사로 불려요.
벽돌 화덕에서 바로 구워내는 얇고 바삭한 도우, 과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토마토 소스의 조화, 그리고 살짝 탄 듯한 엣지.
한 입 베어물면, 마치 오래된 영화 속 이탈리아 거리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가게 안은 빈티지한 벽돌과 오래된 메뉴판들로 가득한데, 그 자체가 레트로 감성 포토존이죠.
주말이면 보스턴 현지인부터 관광객까지 모두 줄 서는 이유, 먹어보면 바로 이해돼요.
주소: 11 1/2 Thacher St, Boston, MA 02113
2. 거칠지만 진짜, Santarpio’s Pizza
East Boston의 로컬 맛집을 꼽으라면 단연 여기.
Santarpio’s는 첫 인상부터 강렬해요. 깔끔하거나 세련된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 대신 '진짜 맛집'의 느낌이 확 와요.
소시지 토핑은 직접 구운 듯한 불맛이 살아 있고, 피자의 엣지는 살짝 탄 듯 바삭하면서도 씹는 맛이 기가 막히죠.
피자 하나에도 보스턴 로컬의 터프한 매력이 느껴지는 이곳은, 1933년 오픈 이래 지금까지 그 방식 그대로 피자를 만들고 있어요.
바로 그 점이, 형 같은 여행자에게 더 큰 매력일지 몰라요.
주소: 111 Chelsea St, Boston, MA 02128
3. 젊고 감각적인 화덕 피자, Area Four
MIT 캠퍼스 근처, Cambridge에 자리한 이곳은 ‘보스턴의 새로운 피자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주자예요.
장작 화덕에서 굽는 얇고 쫄깃한 도우는 천연 발효 방식으로 하루 이상 숙성시켜 깊은 풍미를 자랑하고요,
신선한 재료와 정제된 조합 덕분에 한 조각 한 조각이 깔끔하고 세련된 맛을 전해줘요.
인더스트리얼한 내부 디자인과 넓은 창가 자리는 트렌디한 로컬 청년들로 늘 가득하고, 주말 브런치 타임에는 줄 서서 기다리는 풍경도 흔하죠.
보스턴에서 '맛'과 '스타일'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이곳이 정답이에요.
주소: 500 Technology Square, Cambridge, MA 0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