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ed by Matthew
로스앤젤레스의 예술은 갤러리라는 액자 안에 갇혀있지 않습니다. 도시의 거리와, 빛과, 건축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캔버스가 되죠. 그 중심에 바로, LA 카운티 미술관(LACMA,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이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미술품을 보관하는 장소를 넘어, LA 시민들의 일상에 녹아든 공공 미술의 아이콘이자, 끊임없이 미래를 향해 진화하는 역동적인 공간입니다.
도시의 아이콘이 된 설치 미술
LACMA의 정체성은 두 개의 거대한 설치 미술 작품으로 정의됩니다.
첫 번째는 아티스트 크리스 버든(Chris Burden)의 '어반 라이트(Urban Light)'입니다. 1920-30년대 LA의 가로등 202개를 복원하여 숲처럼 조성한 이 작품은, 이제 미술관의 상징을 넘어 LA의 가장 유명한 포토존이자 만남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밤이 되면 불을 밝히는 이 현대적인 신전은, 도시의 빛과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킨 결과물이죠.
두 번째는 마이클 하이저(Michael Heizer)의 '떠있는 바위(Levitated Mass)'입니다. 340톤에 달하는 거대한 화강암 바위가, 관람객이 걸을 수 있는 콘크리트 통로 위에 아슬아슬하게 떠 있습니다. 자연의 압도적인 무게와 인간이 만든 구조물 사이의 긴장감. 그 아래를 걷는 경험은, 예술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에 질문을 던집니다.
피카소부터 제프 쿤스까지
LACMA의 진정한 가치는, 아이코닉한 설치 미술을 넘어 그 내부에 있습니다. 이곳은 고대 유물부터 현대 미술까지, 14만 점이 넘는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하는 서부 최대 규모의 미술관입니다.
피카소, 르네 마그리트 등 유럽 모더니즘 거장들의 작품은 물론, 제프 쿤스와 같은 동시대 팝 아티스트의 작품까지. 여기에 더해, 수준 높은 아시아 및 라틴 아메리카 미술 컬렉션은 LACMA가 추구하는 폭넓은 예술적 스펙트럼을 증명합니다.
미래를 향한 재창조
LACMA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현재 미술관은 프리츠커상 수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건축가, 페터 춤토르(Peter Zumthor)가 설계한 새로운 건물 '데이비드 게펜 갤러리'의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확장이 아닌, 미술관의 미래를 향한 과감한 재창조의 과정입니다. 그래서 LA 여행을 한다면 라크마 미술관은 꼭 가보길 추천드립니다.
보는 것만으론 부족하니까
세상의 모든 경험, 와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