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ed by Amy
우붓의 푸른 계단식 논과 울창한 정글 사이 아융강의 물소리가 고요하게 들려오는 곳에, 발리의 전통과 현대 건축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만나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건축가 부디 프라도노(Budi Pradono)가 자신의 철학을 담아 완성한 블라자르 발리(Belajarbali Villa)입니다.
건축, 자연과 대화하다
블라자르 발리의 건축은 발리의 전통 가옥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공간의 중심에는 거실과 다이닝룸이 위치하고 그 주위를 침실들이 둘러싸는 형태는 발리 전통 가옥의 '파빌리온' 개념을 따르고 있죠.
하지만 이 공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재료'입니다. 건축가는 대나무, 재생 목재, 그리고 현무암 등, 발리의 가장 자연적인 재료들을 사용하여 건물을 완성했습니다. 특히 건물 전체를 감싸는 듯한 유려한 곡선의 대나무 구조물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주변의 자연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경계가 사라진 공간에서의 휴식
이곳의 모든 공간은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허무는 데 집중합니다. 거실의 거대한 폴딩 도어를 모두 열면 실내 공간은 아융강 계곡의 풍경을 품은 거대한 테라스가 됩니다.
각 침실에 딸린 야외 욕실에서는 새소리를 들으며 샤워를 하고, 프라이빗 풀에서는 울창한 정글을 마주하며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인공적인 장벽 없이 자연의 일부가 되어 온전히 휴식을 취하는 경험입니다.
블라자르 발리에 머무는 것은, 단순히 숙박을 넘어, 한 건축가의 철학과 발리의 자연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발리 여행에, 가장 깊이 있는 미학적 쉼표를 더해보시길 바랍니다.
보는 것만으론 부족하니까
세상의 모든 경험, 와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