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나자] 나트랑 스페셜 힐링 투어 (마사지, 귀 청소, 카페, 환전소, 롯데마트, 픽샌딩)](https://d2mgzmtdeipcjp.cloudfront.net/files/good/2024/06/04/17174656370171.jpg?s=656x372&t=outside)

2025.12.29Directed by Amy
나트랑의 낮은 뜨겁고, 밤은 달콤합니다. 하지만 그 사이를 메우는 가장 치열한 순간은 단연 쇼핑이죠. 낯선 도시의 체취가 밴 거친 시장통에서 보물을 찾아내거나, 차갑도록 완벽하게 통제된 마트의 통로를 우아하게 누비는 일. 나트랑 쇼핑은 결국 이 두 세계관 사이의 선택입니다. 당신의 2026년 나트랑 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할 전리품, 어디에서 채우시겠습니까?
01. 담시장 (Dam Market) : 로컬의 불친절한 매력

이곳은 다듬어지지 않은 나트랑의 생얼굴입니다. 돔 형태의 거친 콘크리트 아래, 켜켜이 쌓인 옷가지와 라탄의 향이 코를 찌릅니다.
THE VIBE:
친절한 서비스 따위는 기대하지 마세요. 대신 투박한 상인과 벌이는 팽팽한 가격 밀당, 그 끝에 얻어내는 헐값의 전리품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있습니다.
PICK:
어설퍼서 더 쿨해 보이는 자수 파우치, 해변에서 한 시즌 가볍게 즐길 원색의 리조트 웨어, 그리고 무게만큼이나 묵직한 만족감을 주는 대용량 카슈넛.
02. 롯데마트 (Lotte Mart) : 현대적 휴양의 완성

담시장이 '야생'이라면 롯데마트는 '실험실'입니다. 완벽한 습도와 온도, 그리고 정연하게 배열된 상품 라벨이 주는 안도감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THE VIBE:
흥정에 지친 영혼이 쉬어가는 안식처입니다. 바가지의 공포 없이 카트를 밀며 정찰제의 미덕을 만끽해 보세요. 깔끔하게 패키징된 제품들은 당신의 선물 리스트를 한층 격조 있게 만들어줍니다.
PICK:
베트남의 햇살을 농축한 듯한 건망고, 아침의 나른함을 깨우는 아치카페(Archicaphé), 그리고 요리의 킥이 되어줄 진한 프리미엄 느억맘 소스.
03. EDITOR’S SUMMARY

결국 쇼핑의 본질은 경험입니다. 나트랑의 뜨거운 숨결을 견디며 한 시대를 풍미한 시장의 활기를 소유하고 싶다면 담시장을, 쇼핑마저도 휴양의 연장선에서 우아하고 신속하게 마무리 지으려 한다면 롯데마트를 택하세요. 물론 가장 현명한 쇼퍼는 오전의 시장과 오후의 마트를 모두 즐기는 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