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detail image

퇴근길의 낭만, 후쿠오카 야타이 거리 산책

후쿠오카의 밤은 야타이에서 시작됩니다

2025.12.29Directed by Amy

해 질 무렵, 후쿠오카 도심 곳곳에는 마법처럼 작은 포장마차들이 하나둘 문을 엽니다. 화려한 네온사인 사이로 붉은 제등이 켜지면, 퇴근길 직장인과 호기심 가득한 여행자들이 좁은 의자에 옹기종기 모여 앉죠.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 사이로 들려오는 웃음소리와 맛있는 냄새. 후쿠오카만의 독특한 밤 문화인 ‘야타이’는 단순한 노점을 넘어 이 도시의 가장 따뜻한 속살을 마주할 수 있는 곳입니다. 2026년, 당신의 후쿠오카 여행을 완벽하게 마무리해 줄 야타이 산책을 함께 시작해 볼까요?


01. 야타이를 100% 즐기는 여행자의 에티켓



야타이는 좁은 공간을 공유하는 곳인 만큼 약간의 요령이 필요합니다. 자리가 비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히토리데스(한 명입니다)" 혹은 "후타리데스(두 명입니다)"라고 외치며 들어가 보세요. 공간이 협소하므로 큰 짐은 숙소에 두고 가벼운 차림으로 가는 것이 센스! 자리에 앉았다면 우선 시원한 맥주나 하이볼 한 잔을 주문하고, 이곳의 시그니처인 하카타 라멘이나 정성 가득한 어묵(오뎅), 꼬치구이를 곁들여 보세요. 옆자리 사람과 가벼운 눈인사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후쿠오카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을 거예요.


02. 에디터가 아끼는 나카스 강변의 낭만 스폿



수많은 야타이 중 어디를 갈지 고민된다면, 강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오는 나카스(Nakasu) 강변을 추천합니다. 물결에 비치는 화려한 조명과 함께 즐기는 야타이는 그 자체로 로맨틱한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에디터의 추천은 정갈한 꼬치구이로 유명한 곳이나, 현지인들이 2차로 즐겨 찾는 명물 ‘야키라멘(볶음라면)’ 맛집입니다. 화려한 화력으로 구워낸 꼬치 한 점에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이면, 여행의 피로가 씻은 듯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 거예요.

야타이는 단순히 음식을 먹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를 느끼는 공간입니다. 좁은 의자에 앉아 모르는 이와 어깨를 맞대는 불편함조차 여행의 즐거운 추억이 되는 곳이죠. 너무 오래 자리를 차지하기보다는 맛있게 즐기고 다음 사람을 위해 자리를 비워주는 배려도 잊지 마세요. 오늘 밤, 나카스 강변의 붉은 등불을 따라 걷다 마음이 끌리는 어느 야타이의 문을 살짝 열어보는 건 어떨까요?

타겟
production
서비스
universal
버전
3.25.5
폰트
화면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