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2.03Directed by Jay
파리 16구,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와 나란히 자리한 파리 시립 미술관(Musée d'Art Moderne de Paris)은 지금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26년 현재 이곳에서는 동시대 미술계에서 가장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두 예술가, 오토봉 엥캉가와 조지 콘도의 특별 전시가 동시에 펼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적인 외관 속에 숨겨진 현대적인 실험 정신을 만끽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와그(WAUG)와 함께 파리의 예술적 깊이를 더해줄 이번 전시 가이드를 주목해 보세요.
자연과 인류의 연결고리, 오토봉 엥캉가(Otobong Nkanga)

나이지리아 출신의 예술가 오토봉 엥캉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땅과 자원, 그리고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거대한 서사를 선보입니다. 태피스트리, 드로잉, 설치 예술을 넘나드는 그녀의 작업은 자원이 추출되고 소비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며 관람객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미술관의 독특한 층고를 활용한 대형 설치 작품은 자연의 생명력과 파괴의 흔적을 동시에 보여주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그녀의 예술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우리가 발 딛고 선 지구에 대한 경외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심리적 초상화의 거장, 조지 콘도(George Condo)

오토봉 엥캉가가 외부 세계를 탐구한다면, 조지 콘도는 인간 내면의 복잡한 심리를 캔버스 위에 펼쳐냅니다. '심리적 입체주의(Psychological Cubism)'로 불리는 그의 화풍은 기괴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고전 회화의 품격과 스트리트 아트의 거친 에너지가 공존합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의 초기작부터 최신 대작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인간의 욕망과 공포, 환희를 다층적으로 분해한 그의 초상화들은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안겨줍니다.
파리 시립 미술관은 에펠탑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를 갖추고 있어 전시 관람 후 여운을 즐기기에도 완벽한 장소입니다. 인기 있는 특별전인 만큼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와그(WAUG)를 통해 사전 입장권을 확보하거나 박물관 패스를 준비하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파리의 눈부신 햇살 아래, 현대 미술이 전하는 날 선 감각들을 이 두 전시를 통해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