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5.19 (마지막 수정일 2026.05.19)Directed by Amy
낭만의 도시 파리를 여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면 에펠탑과 루브르를 넘어 반드시 발길을 옮겨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유산을 품은 공간 ‘시네마테크 프랑세즈(La Cinémathèque Française)’입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전설적인 은막의 스타 마릴린 먼로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역대급 대규모 특별전이 열려 전 세계 여행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마릴린 먼로: 세기의 아이콘을 다시 쓰다

우리가 기억하는 마릴린 먼로는 대중문화가 소비해 온 화려한 '섹스 심벌'의 이미지에 갇혀 있기 쉽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8일 문을 열어 오는 7월 26일까지 한정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그녀를 향했던 수많은 편견과 타블로이드 언론의 가십을 걷어내고,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예술가'로서의 마릴린 먼로를 재조명합니다.
은막 뒤에 가려진 치열한 노력: 이번 전시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뜨거운 것이 좋아> 등 그녀의 대표작 속 명연기 뒤에 숨겨진 연기 철학과 혹독했던 트레이닝 과정을 세밀하게 조명합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의 거대한 압박 속에서도 자신만의 예술적 정체성을 지키고 독립을 갈망했던 전략가로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감으로 마주하는 할리우드 글래머: 당대 최고의 사진작가들(앤디 워홀, 리차드 아베돈, 이브 아놀드 등)이 포착한 그녀의 찬란한 찰나의 순간들은 물론, 영화 속에서 실제로 착용했던 상징적인 드레스와 의상, 소품, 희귀 영상 자료들이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프랑크 게리가 설계한 독창적인 건축물 공간과 어우러져 관람하는 내내 강렬한 시각적 영감을 선사합니다.
영화의 뿌리까지 함께 만나는 멜리에스 박물관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를 방문해야 할 이유는 또 있습니다. 마릴린 먼로 특별전 입장권이 있다면 프랑스 영화의 선구자이자 시각 효과의 아버지라 불리는 '조르주 멜리에스 박물관'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죠. 영화의 태동기 시절 기발한 상상력이 담긴 스케치와 도구들, 그리고 마릴린 먼로가 남긴 영원한 아름다움을 동시에 만나는 시간은 2026년 파리 여행 중 가장 지적이고 풍요로운 문화적 치유를 선사할 것입니다.
파리 여행 남들과 똑같은 코스에서 벗어나 한 시대를 풍미한 여신의 진실된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 와그에서 '파리 마릴린 먼로 전시회'를 검색하고, 은막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온기와 시대를 앞서간 감각을 직접 체감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