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5.19Directed by Aki
제주 여행을 사랑하는 분들이 그토록 기다려온 반가운 소식이 드디어 찾아왔습니다. 지난 2023년 낙석 사고 이후 안전을 위해 굳게 닫혀있던 제주의 대표적인 천연동굴, 만장굴이 2년 5개월간의 긴 침묵을 깨고 오는 5월 30일(토) 마침내 대중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올여름 가장 뜨거운 제주의 핫플레이스가 될 만장굴의 재개방 소식을 와그가 발 빠르게 전해드립니다.
더 안전하고, 더 아름답게 돌아온 천년의 유산

만장굴은 1962년 대한민국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데 이어, 2007년에는 그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유녀스꼬(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의 귀한 보물입니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고 내부 보존 상태가 뛰어나 해마다 수십만 명의 탐방객이 찾던 필수 코스였죠.
이번 재개방은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꼼꼼하게 준비되었습니다. 동굴 내부 원형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철저한 안전 보강 공사가 이루어졌으며, 탐방로 데크와 내부 조명 시설까지 전면 교체되어 이전보다 훨씬 쾌적하고 신비로운 관람 환경을 선사합니다. 총 길이 7.4km 중 일반인에게 허락된 1km 구간을 걸으며, 수만 년 전 용암이 흘러내리며 빚어낸 거대한 지하 세계의 경이로움을 온전히 온몸으로 느껴보세요.
만장굴의 진가는 계절이 한여름을 향해 달려갈 때 더욱 빛을 발합니다. 동굴 내부는 연중 11℃~15℃ 안팎의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기 때문에, 초여름의 후텁지근한 햇살을 피해 시원하게 청량감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자연 에어컨' 감성 스폿이 되어줍니다.
어두운 동굴 길의 끝에서 마주하게 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용암돌기둥(용암주)'은 이번 여정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천장에서 바닥으로 흘러내린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7.6m 높이의 거대한 기둥은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져 압도적인 신비로움을 자장합니다. 1946년 김녕초등학교 부종휴 교사와 꼬마 탐험대 30여 명이 횃불 하나에 의지해 이 거대한 동굴을 처음 발견했던 극적인 역사까지 되새기며 걷는다면 2026년 5월의 제주 여행은 그 어느 때보다 깊고 묵직한 감동으로 채워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