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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자카란다를 보기 위해 우리는 시드니로 가야해요

시드니의 봄은 보랏빛으로 시작돼요

2026.09.30Directed by Amy

시드니 여행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 본다이 비치를 떠올려요. 하지만 10월 중순을 지나면서 이 도시에는 평소와 조금 다른 풍경이 시작돼요. 거리의 나무들이 하나둘 보랏빛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10월 말에서 11월 초가 되면 시드니 곳곳이 자카란다로 물들어요. 우리에게는 조금 낯설지만 호주에서는 봄을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예요.


시드니의 봄을 알리는 자카란다



자카란다는 원래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나무예요.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특성 덕분에 호주 여러 지역에 자리 잡았고, 지금은 매년 봄이면 거리와 공원을 보랏빛으로 물들이는 계절의 상징처럼 사랑받고 있어요.

특히 시드니에서는 10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요. 한국과 일본에서 벚꽃 개화 시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시드니에서는 자카란다가 피기 시작하면 봄이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돼요. 물론 꽃이 피는 정확한 시기는 그해 기온과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자카란다를 목적으로 여행한다면 10월 초보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일정을 잡는 편이 좋아요.


가장 유명한 풍경은 키리빌리에 있어요



시드니에서 자카란다를 만나기 위해 가장 먼저 기억해 둘 곳은 키리빌리(Kirribilli)예요. 하버 브리지 북쪽에 자리한 조용한 동네로, 그중에서도 맥두걸 스트리트(McDougall Street)가 자카란다 명소로 유명해요. 개화가 절정에 이르면 도로 양쪽의 자카란다 가지가 서로 맞닿으며 거리 위에 보랏빛 터널 같은 풍경을 만들어요.

시드니 중심부에서 멀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오페라 하우스와 서큘러 키를 여행한 뒤 하버 브리지를 건너 키리빌리까지 이어가면 시드니의 대표적인 풍경과 봄의 모습을 하루에 함께 만날 수 있어요. 다만 일반 주민들이 생활하는 주택가인 만큼 사진을 찍을 때 차량과 보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해요.


시드니대학교에서도 만날 수 있어요



조금 다른 분위기의 자카란다를 원한다면 시드니대학교로 향해보세요. 고딕 리바이벌 양식의 건축물이 이어지는 캠퍼스는 평소에도 아름답지만 봄이 되면 보랏빛 자카란다가 더해지며 분위기가 달라져요. 특히 쿼드랭글 주변은 오래된 건축과 봄꽃을 함께 볼 수 있어 산책하기 좋아요. 키리빌리가 자카란다로 뒤덮인 거리의 풍경을 보여준다면, 시드니대학교에서는 오래된 건축물과 꽃이 어우러지는 조금 더 차분한 봄을 만날 수 있어요. 시드니 여행에서 오페라 하우스와 본다이 비치만 봤다면 이런 동네와 캠퍼스를 걸어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에요.


조금 더 특별한 자카란다를 보고 싶다면



자카란다를 정말 좋아한다면 시드니에서 조금 더 멀리 여행해볼 수도 있어요. 뉴사우스웨일스 북부의 그래프턴(Grafton)은 호주에서도 자카란다로 유명한 도시예요. 이곳에서는 1935년 시작된 그래프턴 자카란다 페스티벌이 매년 봄 열려요. 호주에서 가장 오래 이어져 온 꽃 축제로 알려져 있으며, 축제 기간에는 도시 곳곳의 자카란다와 함께 퍼레이드와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어요. 단순히 꽃이 핀 거리를 구경하는 것을 넘어 도시 전체가 자카란다 시즌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에요. 자카란다를 중심으로 호주의 봄 여행을 계획한다면 기억해 둘 만한 곳이에요.


10월의 시드니가 좋은 또 하나의 이유



사실 자카란다가 아니더라도 10월은 시드니를 여행하기 좋은 시기예요. 남반구의 호주는 이때 봄을 맞아요. 한여름처럼 덥지 않아 도시를 걷기 좋고,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부터 본다이 비치까지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길어져요. 여기에 자카란다까지 피기 시작하면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시드니가 조금 다른 색으로 변해요.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오는 여행보다 한 걸음 더 들어가 키리빌리의 골목을 걷고, 시드니대학교를 산책하며 계절의 시드니를 만나보세요.


일 년에 한 번, 시드니가 보라색이 되는 시간



시드니의 대표적인 장소는 언제 여행해도 만날 수 있어요. 하지만 거리를 가득 채운 자카란다는 그렇지 않아요. 10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고, 10월 말에서 11월 초가 되면 시드니 곳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봄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그래서 이 시기에 시드니를 여행한다면 유명한 관광지만 체크하지 말고 자카란다가 피어 있는 동네까지 여행해 보세요.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 푸른 바다로 기억했던 시드니가 이번에는 보랏빛으로 기억될지도 몰라요. 시드니의 다양한 투어와 액티비티, 입장권은 와그에서 미리 준비할 수 있어요. 올가을 한국을 떠나 조금 먼저 봄을 만나고 싶다면, 10월의 시드니로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