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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빚어낸 맛, 100년 넘은 도쿄 노포 맛집

단순한 식당을 넘어, 도쿄의 역사를 맛볼 수 있는 곳

Directed by Matthew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도시, 도쿄.
하지만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최첨단 문화 이면에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노포(老舗)'들이 있습니다.
이곳들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대를 이어온 장인의 손맛과 도쿄의 시간을 품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와도 같죠.

수많은 맛집들 속에서 진짜를 경험하고 싶은 당신을 위해, 와그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쿄의 진짜 노포 맛집 다섯 곳을 엄선했습니다.
이번 도쿄 여행에서는 잠시 시간을 거슬러, 깊고 진한 맛의 세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1. 스키야키의 정석: 이마한 본점 (今半本店)



1895년에 문을 연 이래, 도쿄 최고의 스키야키 명가로 불리는 곳입니다.
기모노를 차려입은 직원들의 격식 있는 접객과 정갈한 분위기 속에서, 최상급 소고기로 즐기는 스키야키는 그야말로 일품이죠.
달콤 짭짤한 간장 소스가 밴 부드러운 고기 한 점은, 왜 이곳이 100년 넘게 사랑받아왔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만듭니다.

시그니처: 스키야키(すき焼き)
주소: 도쿄도 다이토구 아사쿠사 1초메 19-7


2. 일본식 양식의 시작: 렌가테이 (煉瓦亭)



돈카츠, 오므라이스… 이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 '일본식 양식'이 바로 이곳, 렌가테이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895년 긴자에 문을 연 이곳은, 서양 요리를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하며 '요쇼쿠(洋食)'라는 장르를 개척한 전설적인 노포입니다.
100년 전의 레시피를 그대로 간직한 오므라이스를 맛보며, 일본 미식의 역사를 경험해 보세요.

시그니처: 원조 포크커틀릿(元祖ポークカツレツ), 오므라이스(オムライス)
주소: 도쿄도 주오구 긴자 3-5-16


3. '눅진한' 튀김의 매력: 다이코쿠야 덴뿌라 (大黒家天麩羅)



우리가 알던 바삭한 튀김을 상상했다면 놀랄 수도 있어요. 1887년에 창업한 아사쿠사의 터줏대감, 다이코쿠야 덴뿌라는 참기름으로 튀겨낸 튀김을 비법 간장 소스에 푹 담가 내어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바삭함 대신, 소스를 머금어 부드럽고 눅진한 식감이 특징이죠.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독보적인 매력을 가진 곳입니다.

시그니처: 텐동(天丼)
주소: 도쿄도 다이토구 아사쿠사 1-38-10


4. 200년 역사의 순백 소바: 사라시나 호리이 (総本家 更科堀井)



무려 1789년에 창업해, 2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소바의 명가입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사라시나 소바'는 메밀의 속살만을 사용한 새하얀 면발이 특징이에요. 은은한 메밀의 향과 깔끔하고 담백한 맛은, 왜 이곳이 오랜 시간 동안 도쿄 최고의 소바집으로 불리는지 증명해 줍니다. 앤티크한 분위기의 아자부주반 본점에서, 장인의 손길을 느껴보세요.

시그니처: 사라시나 소바(さらしなそば)
주소: 도쿄도 미나토구 아자부주반 3-11-4


5. 전통을 지키는 초밥: 아사쿠사 스시세이 (浅草 寿司清)



1885년부터 아사쿠사를 지켜온, 100년 넘은 전통 스시집입니다. 화려한 기교보다는, 전통 방식 그대로 숙성한 생선을 사용한 '에도마에(江戸前) 스타일' 스시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이죠. 신선함과는 또 다른, 재료 본연의 감칠맛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 진짜 스시를 경험하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세요.

시그니처: 오마카세(おまかせ), 특상 니기리(特上握り)
주소: 도쿄도 다이토구 아사쿠사 1초메 9−8


WAUG's Tip:
오늘 소개해 드린 노포 맛집들은 모두 현지에서도 인기가 매우 높은 곳들이에요. 특히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는 예약 없이는 방문이 어려울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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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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